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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부터 패션업계 잡부, 뷰티 MCN, 커머스, 지식비즈니스까지. 다양한 현장을 거쳐 콘텐츠 마케터로 시작했고, 지금은 브랜드의 장기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BX 라이터로 동시에 마실의 모임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역할은 바뀌었지만, 저는 여전히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시선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그 시선을 마케터들 사이에도 적용해보고 싶어, 마실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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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의 시작

일하면서 자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나만 이렇게 힘든가?” “나만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건가?” 마케팅이라는 일은 분명 정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사수가 없는 실무에선 늘 정답처럼 보여야 했고 실패는 혼자 감당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 말 못 하고 삼킨 이야기들이 자꾸 마음속에 쌓여 갔어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그 이야기, 꺼내도 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을 해왔지만, 막상 저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마케터로 일하면서 늘 뭔가 해야 할 일은 많았는데, 내가 어디쯤 와 있는 건지, 이게 맞는 방향인지 계속 헷갈렸습니다. ****그런 마음이 마실을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갈피를 못 잡는 현실 사이, 그 어긋남을 말하고, 다시 풀어보는 자리.

마케터가 자기 이야기를 더 가치 있게 말할 수 있는 공간. 서로의 실패를 나누며 회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그리고 많은 인풋을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설계하고, 실전까지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어 보는 기회.

이번 세미나는,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첫 번째 실험입니다.

산책하듯 가볍게 나왔지만, 돌아갈 땐 단단해지는 모임.

마실은 그런 자리예요.

세미나 프로젝트 이유

실패한 이야기에도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저도 마케터로 일하면서 혼란한 적이 많았습니다. 마케터라는 일은 늘 역할은 많은데, 잘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늘 고민했습니다. 2016년부터 스타트업을 전전하며 정규직이 되지 못하기도 하고, 회사가 폐업해 공백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계속 제자리를 도는 느낌…

결국 그 시간들을 스스로 '실패'라고 정의하며 패배자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억울한 것도 있어요. 나름 진심이었는데…)

그래서 이번 세미나는 각자의 실패를 말하고, 정의하고, 인정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를 다시 써보는 실험이에요. 이번 여정을 함께해주실 연사님과 함께, 마케터 각자가 자기 서사를 돌아보고 ****다음 커리어를

조금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써내려 갈 수 있는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앞으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객이 전도되지 않는 것.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마케터들이 자기 일을 더 잘하기 위한 공간이 되는 것.